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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 " Remember Me "

by 로즈마리쏭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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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 (2017) 대한민국 영화 포스터

 

1. 영화 <코코> 개요

 

● 제목: 코코 (coco)
● 감독: 리 언크리치
● 각본: 에이드리언 몰리나
            매튜 알드리치

● 출연: 앤서니 곤살레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벤저민 브랫
            르네 빅터
            아나 오펠리아 머구이아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
            마이클 자키노
● 개봉: 미국 < 2017년 11월 22일 >
            대한민국 < 2018년 1월 11일 >
● 제작사: 월트 디즈니 픽처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 상영 시간: 105분

● 한국어판 목소리 출연
          문서윤(아역): 미겔 리베라
          이현: 헥토르
          정동화(뮤지컬 배우): 노래
          신용우: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
          박정민 (오페라 배우, 콘서트 가수): 노래
          전숙경: 마마 이멜다
          이미자: 엘레나
          김현심: 마마 코코/프리다 칼로
          최승훈: 파파 엔리크/펠리페 할아버지/창구 직원
          김현욱: 파파 훌리오/파티 경비/교정기 찬 남자
          윤용식: 오스카 할아버지/부서장/베르토 삼촌
          한신: 구스타보
          소정환: 치차론/돈 이달고/악사/경찰
          김채하: 마마 루이사/빅토리아 할머니/창구 직원
          이지현: 로시타 할머니/로사
          사문영: 사회자
          기타 출연진: 안소명, 김준오, 박꽃별, 이수안, 조계영, 조민혁, 공보경, 류겸조

 

2.영화 줄거리

 

1) 음악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 12살 소년 미구엘 리베라는 음악을 사랑하지만, 그의 가족은 음악을 철저히 금기시하고 있다.

이유는 증조할머니 이멜다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과거 때문이다. 미구엘의 증조할아버지는 음악가였지만 가족을 떠나 음악을 하겠다고 사라졌고, 이후 이멜다는 음악을 혐오하며 구두 수선 가업을 일으켰다. 그 후 대대로 리베라 가문에서는 음악을 금기시하고 오로지 구두 만드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미구엘은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특히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를 동경했다. 그는 에르네스토의 영화를 보고 그의 노래를 몰래 연습하며 음악가의 꿈을 키워왔다.

 

2) 죽은 자의 날과 미구엘의 결심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 리베라 가족은 조상들을 기리는 오프렌다(제단)를 차린다. 미구엘은 가족 몰래 마을의 음악 경연 대회에 나가려고 하지만, 할머니가 그의 기타를 발견하고 부숴버린다.

좌절한 미구엘은 가족의 오프렌다에서 한 사진을 보게 된다. 거기에는 얼굴이 찢어진 남자가 기타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 기타가 바로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의 기타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구엘은 자신이 에르네스토의 후손이라고 확신하며, 음악을 하기 위해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타를 사용하기로 한다.

미구엘은 마을에 있는 에르네스토의 묘지로 가서 그의 기타를 만진 순간, 갑자기 신비한 일이 벌어진다. 그는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게 되었고, 대신 해골이 된 망자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구엘은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넘어간 것이다.

 

3)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가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미구엘은 이미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만난다. 가족들은 미구엘이 오프렌다에서 조상들의 사진을 치우는 바람에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하며, 그를 다시 현실 세계로 돌려보내려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조상들은 미구엘이 음악을 포기해야만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구엘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증조할머니 이멜다의 축복을 거부한 채 도망친다. 그는 자신의 진짜 조상이라고 믿고 있는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를 찾아가, 직접 축복을 받아 음악을 계속하고자 한다.

 

4) 헥터와의 만남

도망치던 미구엘은 헥터라는 수수께끼의 해골 남자를 만난다. 헥터는 미구엘이 살아 있는 자들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대신, 미구엘이 살아있는 세상으로 돌아가 헥터의 딸에게 그의 사진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헥터는 현재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조차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망자는 완전히 소멸하게 되기 때문이다. 헥터는 잊혀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의 사진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둘은 함께 에르네스토를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며, 미구엘은 헥터에게 기타를 배우기도 한다.

 

5)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의 진실

우여곡절 끝에 미구엘은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고 있던 에르네스토를 만난다. 처음에는 따뜻하게 미구엘을 반겨주던 에르네스토. 하지만 미구엘이 헥터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의 태도가 변한다.

사실 헥터는 과거 에르네스토의 오랜 친구였으며, 그와 함께 음악을 만들던 진짜 음악가였다. 하지만 헥터는 가족이 그리워 음악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이에 에르네스토는 헥터를 독살하고, 그의 노래를 훔쳐서 자신의 곡인 것처럼 발표하며 스타가 되었던 것이다.

미구엘은 충격을 받고, 에르네스토가 헥터를 죽였다는 사실을 밝히려 하지만, 오히려 에르네스토에게 붙잡혀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6) 가족과 음악의 힘

미구엘은 헥터와 힘을 합쳐 에르네스토의 악행을 폭로한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모두 이를 지켜보며, 에르네스토가 헥터의 곡을 훔치고 그를 살해한 진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분노한 망자들은 에르네스토를 세상에서 영원히 추방한다.

한편, 미구엘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 세계로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헥터의 축복을 받아 현실로 돌아간 뒤, 곧바로 증조할머니 코코에게 달려간다.

할머니 코코는 헥터의 딸로, 이미 노쇠하여 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미구엘이 헥터가 만든 노래 * "Remember Me" 를 불러주자,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코코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아버지 헥터의 사진을 꺼내어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헥터가 가족을 떠나지 않았으며 사랑하는 딸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를 계기로 가족들은 음악을 금기시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닫고, 미구엘의 음악을 받아들이게 된다.

 

7) 해피엔딩 – 음악과 가족의 재회

코코가 아버지를 기억하면서,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도 헥터는 다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오프렌다에 그의 사진이 올려지고, 그는 아내 이멜다와 딸 코코와 함께할 수 있게 된다.

1년 후, 미구엘은 가족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죽은 자들의 날이 다시 찾아오고, 이번에는 가족들이 헥터와 이멜다의 사진을 걸어두며 함께 그들을 기린다.

미구엘의 가족은 더 이상 음악을 금기시하지 않고, 조상의 사랑과 기억을 지키며 살아간다.

 

3.비하인드 & 제작 비화

실제 멕시코 문화와의 연관성
픽사는 Día de los Muertos (죽은 자의 날)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멕시코 여러 지역을 방문했다.
영화 속 마을과 전통 의상, 장식, 음식 등이 실제 멕시코 문화를 최대한 반영했다.
오프렌다(조상을 기리는 제단)나 마리골드 꽃길 등도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② 헥터의 이야기 – 잊히는 자의 운명
헥터가 잊히는 순간 사라질 뻔한 장면은, 멕시코 전통에서 '진정한 죽음'을 의미한다.
멕시코에서는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는 죽음을 세 번째 죽음이라고 부르며, 이 개념이 헥터의 캐릭터에 반영되었다.

③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의 실제 모델
그는 멕시코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였던 페드로 인판테와 호르헤 네그레테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화 속 그의 노래 스타일과 영화 속 명장면들이 이 두 배우의 작품에서 차용되었다.

④ 미구엘 목소리 배우의 성장 문제
미구엘의 목소리를 맡은 배우 안소니 곤잘레스는 성장이 빨라서, 추가 녹음을 할 때 목소리가 변했다.
제작진은 미리 녹음된 음성을 사용하거나, 필요할 경우 조정을 거쳐 사용했다.

⑤ 픽사가 디즈니와 상표 논란을 겪음
디즈니는 원래 'Día de los Muertos'라는 단어를 상표 등록하려 했지만, 멕시코 문화에 대한 존중 부족 논란이 일어 포기했다.이후 픽사는 현지 자문단과 협력하여 영화의 문화적 정통성을 높였다.

⑥ 엔딩에서 할머니 코코의 마지막 장면
미구엘이 코코에게 노래를 불러줄 때, 그녀가 천천히 기억을 되찾는 장면은 많은 관객들을 울렸다.
제작진도 이 장면을 작업하면서 감동받았다고 한다.

⑦ 수상 내역
아카데미상(2018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 최우수 오리지널 송(“Remember Me”)
골든 글로브상(2018년):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
BAFTA(영국 아카데미)상(2018년):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
애니 어워드(2018년): 11개 부문 수상

 

⑧ 결말의 의미
● 기억과 존재의 연결고리: "사람은 잊혀질 때 완전히 죽는다"
코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기억이 곧 존재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영혼이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은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이 그를 기억하지 못할 때이다.

헥터는 살아 있을 때 에르네스토 데 라 크루즈에게 독살당해 모든 명성을 빼앗겼다.
그의 가족들은 그를 ‘배신자’라고 믿었고, 오직 딸 코코만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코코가 나이가 들어 헥터를 점점 잊어갈수록, 그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이러한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누군가를 기억하는 것이 그 사람을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Remember Me" (날 기억해 줘)라는 노래가 영화 전체의 주제와 연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가족의 의미와 용서
미구엘은 영화 내내 음악을 사랑하지만 가족과의 갈등을 겪는다.

가족들은 조상의 원한 때문에 음악을 금기시했지만, 미구엘은 그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음악을 꿈꿨다.
하지만 결말에서, 가족이 진실을 알게 되면서 오랜 원한이 풀리고 음악을 다시 받아들인다.
헥터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고, 가족은 서로를 용서하며 다시 하나가 된다.
결국 영화는 단순히 꿈 vs 가족의 갈등이 아니라,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라
멕시코 문화에서 죽은 자들의 날 (Día de los Muertos)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고인을 기리고 축복하는 날이다.

영화 초반, 미구엘은 죽음을 무서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본다.
하지만 죽은 자들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는다.
헥터가 제단에 사진이 놓이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기억을 통해 영원히 함께하는 것을 상징한다. 즉, 영화의 결말은 "사랑하는 사람이 곁을 떠나도, 그들을 기억하는 한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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