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기본 정보
이 영화는 시민의 의무와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소소한 변화가 결국 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 감독 : 박영주
● 각본 : 박영주
● 제작 : 백창주
● 장르 : 드라마, 범죄, 사회적 문제
● 출연
라미란 : 김덕희 역
공명 : 보이스 피싱 업체 송 대리(본명 권재민) 역
염혜란 : 봉림 역
박병은 : 박형식 역
장윤주 : 숙자 역
이무생 : 오명환(보이스 피싱 총책) 역
안은진 : 애림 역
● 촬영 : 이형빈
● 편집 : 김선민
● 음악 : 황상준
● 제작사 : 씨제스 스튜디오
페이지원필름
● 배급사 : 쇼박스
● 개봉일 : 2024년 1월 24일
● 시간 : 114분
● 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2. 줄거리
<시민덕희>는 2016년 실제 보이스피싱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평범한 시민이 사기 조직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 평범한 시민, 덕희의 삶
덕희(라미란 분)는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남편 없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으며,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갑니다.
어느 날, 덕희는 은행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손 대리(공명 분) 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그는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덕희를 안심시킵니다.
2) 보이스피싱 피해와 절망
가계 경제가 넉넉지 않았던 덕희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손 대리의 안내에 따라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합니다. 손 대리는 보증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덕희는 어렵게 모은 전 재산 3,200만 원을 송금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수상한 낌새를 챈 덕희는 은행과 경찰에 문의하며 사실을 파악하려 하지만, 이미 돈은 해외로 빠져나간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수사는 더디게 진행됩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덕희는 좌절하지 않고 직접 범인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3) 직접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하다
덕희는 인터넷을 통해 보이스피싱 수법을 연구하며 자신을 속인 손 대리를 찾아 나섭니다. 그는 사실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한 말단 직원이었으며, 덕희처럼 협박을 받아 조직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손 대리는 덕희에게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조직을 탈출하고 싶다고 호소합니다. 처음에는 그를 믿지 않았던 덕희는 손 대리의 도움을 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를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4) 중국 칭다오로의 추적
손 대리의 정보와 덕희의 끈질긴 노력 끝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멤버들이 중국 칭다오에 거점을 두고 있음을 알아냅니다. 덕희는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결심으로 칭다오로 향합니다.
칭다오에 도착한 덕희는 낯선 환경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조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조직이 운영하는 콜센터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조직은 이미 덕희의 존재를 눈치채고 그녀를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5) 목숨을 건 싸움과 조직의 검거
덕희는 위험을 무릅쓰고 조직의 내부 구조와 보이스피싱의 실태를 파악합니다. 손 대리와 함께 콜센터 내부에서 증거를 수집하던 중, 조직원들에게 발각되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러나 덕희는 포기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탈출해 경찰과 협력합니다. 그녀가 확보한 결정적인 증거 덕분에 중국 경찰과 한국 경찰이 공조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결국, 조직의 총책과 주요 인물들이 검거되며,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이 붕괴됩니다.
6) 정의를 실현한 평범한 시민 덕희
경찰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되면서, 덕희는 자신의 돈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피해자들이 생기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에 안도합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평범한 시민이 정의를 실현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게 됩니다.
* 결론 및 메시지
<시민덕희>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의 용기와 끈질긴 의지가 거대한 범죄 조직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 또한, 보이스피싱이 얼마나 정교하게 이루어지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기 범죄에 대한 현실적인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3.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1)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영화 <시민덕희>는 2016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실제 보이스피싱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시 피해자는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전 재산 3,200만 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김성자 씨는 단순히 피해자로 남지 않고 직접 보이스피싱 조직의 정보를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이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을 경찰이 가져갔고 피해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2) 원래 영화 제목은 ‘보이스’였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 영화의 가제는 <보이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영화 《보이스 (2021)》(변요한, 김무열 주연)와 제목이 겹칠 우려가 있어 변경되었습니다.
결국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주인공이 보이스피싱과 맞서 싸우는 ‘시민’이라는 점을 부각한 《시민덕희》라는 제목으로 확정되었습니다.
3) 라미란, 실제 주인공과 직접 만났다
주연을 맡은 라미란은 영화를 준비하며 실존 인물인 김성자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데 집중했습니다.
라미란은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단순한 희생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히며, 덕희 캐릭터를 강한 의지의 인물로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습니다.
4) 실제와 다른 영화적 각색 요소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 일부 각색이 있었습니다.
● 실제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중국까지 직접 가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덕희가 직접 중국 칭다오로 가서 조직을 추적하는 장면이 추가됨.
● 손 대리(공명 분)와 덕희가 공조하는 설정은 허구적인 요소.
● 경찰이 수사를 방해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장면은 현실을 반영했지만, 영화적으로 과장된 부분도 있음.
이러한 각색은 영화적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연출로, 현실과는 차이가 있지만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5) 중국 촬영 없이 국내에서 재현
영화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는 중국 칭다오로 설정되어 있지만, 실제 촬영은 국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촬영 허가 문제로 인해 중국 촬영이 어려웠기 때문에, 부산과 인천 지역을 중국 배경처럼 세팅하여 촬영했습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이 운영하는 콜센터 장면은 세트장에서 실감 나게 재현되었으며, 중국 느낌을 내기 위해 중국어 간판과 엑스트라 등을 활용하여 현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